아이띵소 | ithinkso 흑백 모드 해제 - 아이띵소 ithinkso



흑백 모드 해제
흑백 모드 해제
SCRIPT
  • 흑백 모드 해제
  • 무서웠던 거리가 어느새 즐거운 거리로 변해있었다.
  • SCRIPT
  • SCRIPT
무서웠던 거리가 어느새 즐거운 거리로 변해있었다.
0 (0개)
월 렌탈 금액

(개월 기준)
  • 개월 / 월
구매방법
배송주기
정기배송 할인 save
  • 결제 시 : 할인
상품 목록
상품명 상품수 가격
흑백 모드 해제 수량증가 수량감소 SCRIPT (  )
옵션 정보

DETAIL

흑백 모드 해제

Script, 2023-07-21

끼이익!

그녀는 놀란 눈으로 급정거한 차를 바라보았다. 가로등 하나 없는 거리에 밤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, 운전자가 사과의 표시로 손을 드는 게 보였다. 아직도 빠르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그녀는 발걸음을 옮겼다.

멀리서 약속 장소가 보이기 시작했다. 그녀는 약속 장소와 가까워질수록 그 운전자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. 처음엔 친구가 아직 안 왔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형체가 보였던 것이다. 친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두운 무채색 차림이었다. 그녀 역시 그랬다. 그녀는 친구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말했다.

“우리 오늘 조심히 다니자. 둘 다 옷이 시꺼메 가지고 뭐 보이지도 않겠어. 오는 길에 나 사고 날 뻔했잖아.”

“엥 진짜? 안 다쳤어?”

“어.. 다치진 않았는데 아까 보니까 나도 네가 잘 안 보이더라고. 진짜 옆에 지나가도 모를 듯?”

“야, 걱정하지 마! 오히려 좋아.”

“뭐래..?”

황당해하는 그녀를 두고 검은 가방을 뒤적거리던 친구는 에코백 하나를 꺼냈다. 그것은 주위의 모든 색을 다 뺏어간 듯 저 혼자만 알록달록했다.

“뭐야, 대박! 거의 뭐 야광인데? 넌 뭐 가방에 가방을 넣고 다녀?”

“아, 뭐 이럴 줄 알았나 보지~ 봐봐. 이걸 이렇게 앞에 내세우고 가는 거야.”

친구는 에코백을 펼쳐 마치 방패처럼 들어 보였고, 눈이 마주친 둘은 동시에 빵 터져버리고 말았다. 무서웠던 거리가 어느새 즐거운 거리로 변해있었다.


Editor : 김수미





REVIEW

게시물이 없습니다

Q&A

게시물이 없습니다

RELATED ITEM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