티켓팅 전쟁
Script, 2024-01-22
07:55
잠깐만… 7시 55분??? 나는 놀라서 급히 가방을 가져와 노트북을 꺼냈다. 앞으로 5분 뒤. 8시면 오늘 내 기분이 결정될 티켓팅이 시작된다.
나는 노트북으로 시계 어플을 켜놓고, 폰으로 티켓팅 대기를 했다. 내 안에서 뭔가 어마어마한 전투력이 올라왔다. 시계가 떠 있는 노트북 화면을 깨버릴 정도로 째려봐 보지만 저 시계는 주춤한 것도 없이 일정하게 흐르고 있었다. 그럴수록 입이 바싹 마르는 것은 나였다.
07:59 54초 55초 56초 57초 58초 59초
8시! 새로고침.
탁. 탁. 탁.
“악! 됐다!!! 됐다, 됐어! 하…”
나는 맥이 탁 풀려서 엎어졌다. 그리고 이불 위에 얌전히 누워있는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보았다. 열이 올라 발개진 볼이 안타까웠다.
“병원 가는 데도 티켓팅을 해야 한다니. 인생이 티켓팅이다, 그렇지? 그래도 오늘 병원 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. 아가.”
Editor : 김수미